삼성전자가 최근 임금협상을 끝내면서 무주택 직원들한테 연 1.5% 초저리로 무려 5억 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합의했음.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옆 동네 SK하이닉스 구성원들 사이에서 엄청난 부러움과 시샘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중임.
사실 SK하이닉스도 연 1.5%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긴 하는데 대출 한도가 고작 1억 원에 불과함. 옆집 삼성이 5억 원을 쿨하게 쏴주는데 우리는 1억 원으로 버텨야 하니 상대적 박탈감이 올 수밖에 없음.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처럼 주택 대출 5억 원 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거나 아예 거치 기간을 늘려서 화끈하게 요구하자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상황임.
때마침 SK하이닉스 노사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에 돌입함. 노조 측은 이번 협상판에서 삼성 수준의 주택자금 지원 확대를 핵심 카드로 내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 지난해 성과급 체계를 영업이익 연동형으로 바꾸면서 큰 불은 진화했기 때문에, 올해 협상은 임금 인상률과 함께 주택 대출, 유류비 지원 같은 쏠쏠한 복지 개선이 주 무대가 될 전망임.
반도체 쌍두마차로 불리는 두 회사가 성과급에 이어 복지 제도를 두고도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임. 과연 하이닉스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삼성 수준의 5억 딜을 따내며 직장인들의 워너비 직장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