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싱가포르 오픈에서 또 정상에 서며 트로피를 수집했어. 올해 벌써 다섯 번째 우승컵이라니 그저 갓세영이라는 말밖에 안 나와. 이번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였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심장 쫄깃한 승부였어. 1세트는 상대를 가볍게 요리하며 가져왔지만, 2세트를 내주고 3세트 막판에 16대 19까지 밀려서 솔직히 다들 가슴 졸이며 봤을 거야. 하지만 안세영 사전에 포기란 없었지. 막판에 패기를 풀가동해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확정 지었어. 우승하고 셔틀콕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릴 때 그 소름 돋는 카리스마가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고.
심지어 이번 대회 때 두통이랑 고열에 시달리면서 몸 상태가 완전 메롱이었다는데, 정신력 하나로 이 악물고 끝까지 버텼대. 준결승에서는 천적이라 불리는 중국의 천위페이한테 통쾌하게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라가서 싹 다 참교육해버린 거지. 몸 상태가 엉망진창인데도 이 정도로 코트를 찢어버리다니 상대방 선수들은 밤에 이불킥 꽤나 하겠어.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에만 벌써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어. 게다가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 어렵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엄청난 업적까지 달성해서 배드민턴계의 절대존엄으로 등극했지. 이제 남은 건 파리 올림픽인데, 지금 같은 미친 기세라면 금메달 목에 걸고 포효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