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뜯어봤는데 아주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상황이더라고.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나왔는데, 빈부격차가 아주 태평양급으로 벌어졌어. 소득 하위 20퍼센트인 1분위 집들은 숨만 쉬어도 적자가 나는 수준이야. 한 달 평균 처분가능소득이 79만 원 선인데, 나가는 돈은 123만 원이 넘어서 매달 44만 원씩 빚이 쌓이고 있는 셈이지.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고 이자나 보험료 같은 고정 지출도 훅 늘었는데, 들어오는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라 통장이 그냥 텅장이 됐대.
반면에 상위 20퍼센트인 5분위 행님들은 살림살이가 아주 짱짱해. 세금 떼고 쓸 수 있는 여윳돈만 매달 344만 원이 넘게 남는대. 1분기 기준으로 엄청난 흑자를 찍은 건데, 들어오는 돈 자체가 훌쩍 늘어서 지출을 펑펑 늘렸는데도 지갑이 두둑해진 거지. 결국 위아래 격차가 무려 388만 원이 넘게 벌어지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어.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헬게이트인 게 문제야. 중동 사태 때문에 고물가는 더 심해지는데, 반도체 잘 나간다고 대기업 성과급 파티 열리면 고소득층 지갑만 더 두꺼워질 예정이거든. 한쪽은 밥값 아끼느라 눈물 흘리는데 다른 쪽은 통장이 빵빵해지는 빈익빈 부익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진짜 자본주의 매운맛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다들 지갑 꽉 쥐고 버텨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