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 옹이 방송에서 걸그룹 씨야 멤버들이랑 맛있는 조개찜 먹방을 찍다가 갑자기 버럭 꼰대력(?)을 시전하셨다는 소식이야. 성남의 한 백합찜 맛집을 찾아갔는데, 사장님이 은박지에 싸인 백합 국물이 진짜 진국이니까 꼭 같이 떠먹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거든.
근데 이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씨야의 이보람, 남규리, 김연지가 폭풍 흡입을 시작한 거지. 다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감탄사를 연발했어. 문제는 그 타이밍에 허영만 옹은 음식 사진을 찍느라 한 박자 늦게 숟가락을 들었다는 거야.
카메라 셔터 누르고 먹으려던 찰나에 이미 씨야 멤버들이 다 먹어가는 걸 본 식객 옹은 순간 울컥하셨나 봐. 다짜고짜 “버릇들이 없구나. 내가 먹지도 않았는데 지금 먼저 다 먹고”라며 호통을 치셨어. 갑작스러운 꼰대 호통에 깜짝 놀란 씨야 멤버들은 “드신 줄 알았다”며 빛의 속도로 사과했지. 눈치 챙기느라 바쁜 걸그룹의 애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된 게, 허영만 옹도 백합 국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언제 화를 냈냐는 듯 감탄사를 쏟아내셨거든. 술 안 마셔도 취할 정도로 깊은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조미료 없이 자연의 맛으로 낸 감칠맛에 완전 매료되셨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나이도, 방송 예절도 다 뒷전이 되는 법인가 봐. 조개찜 맛 앞에서는 장사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