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 가구가 강남권 최고급 아파트를 사려면 숨만 쉬고 돈을 한 푼도 안 써도 112년 넘게 모아야 한대. KB부동산 통계에 나온 팩트인데, 집값 양극화가 제대로 폭발했다는 뜻이지. 숨 참고 112년 동안 광합성만 하면서 버틸 수 있는 초인이 있다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미션이야.
이렇게 된 이유는 서울 안에서 집값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야.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 원을 넘겼는데, 하위 20% 아파트는 5억 원 대에 그쳐서 격차가 무려 6.6배나 나고 있어. 게다가 대기업 다니는 고소득층은 월급이 오르는데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소득이 제자리걸음이라 빈부격차도 더 심해졌대. 자기 소득에 맞는 집을 사려고 해도 예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 거지.
집을 사는 건 고사하고 전세조차 꿈꾸기 힘들어. 저소득층이 고가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면 돈을 안 쓰고 44년을 모아야 하거든. 본인 소득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려 해도 5.7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수준이야.
결국 집값과 전셋값 모두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려서 내 집 마련은 진짜 우주 너머의 이야기가 된 것 같아. 이번 생에 강남 아파트 입성은 깔끔하게 접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