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 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17살 이채원 양의 신상이 공개되었어. 채원 양의 부모님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의 얼굴과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대. 채원 양은 평소 사춘기도 없을 정도로 착했고, 사람을 구하는 응급구조학과에 가고 싶어 스스로 입시 상담을 다닐 만큼 꿈이 확고한 아이였다고 해.
사건 당일 채원 양은 새벽까지 공부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장윤기라는 23살 남성에게 참변을 당했어. 범인은 원래 일방적으로 스토킹하던 외국인 여성 동료를 살해하려 했지만, 경찰 신고 후 도망친 그 여성을 찾지 못하자 분풀이 대상을 혼자 길을 걷던 채원 양으로 바꾼 거래. 심지어 비명 소리를 듣고 도와주려 다가온 다른 학교 남학생에게도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해.
채원 양의 아버지는 응급실에 있던 딸의 모습이 떠올라 미칠 것 같다며, 범인이 절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절규하고 있어. 스토킹과 강간, 감금 혐의까지 더해진 범인은 검찰에 송치되었고, 이달 중에 채원 양의 49재를 맞아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야. 아무 죄도 없는 착한 학생이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