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12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 선을 뚫고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어. 이거 무려 2009년 리먼 브라더스 터졌을 때의 금융위기 기록마저 가볍게 갈아치운 수준이야. 올해 들어서 1500원을 넘긴 날만 벌써 24일째라는데, 2009년엔 다 합쳐도 12일밖에 안 됐거든. 진짜 환율 고삐가 제대로 풀려버렸지 뭐야.
이렇게 달러 형님이 미쳐 날뛰는 이유는 삼박자가 아주 딱딱 맞물렸기 때문이야. 일단 중동 형님들이 또 삐끗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어. 이란이 미국이랑 협상 안 하겠다고 선언하질 않나, 걸프해역에서 상선을 향해 미사일을 쏴 올리질 않나, 덕분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달러 가치가 하늘을 뚫고 있어.
게다가 미국은 자기들 혼자 경제가 너무 잘 나간다고 동네방네 자랑 중이야.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훌쩍 넘기며 지표가 깡패처럼 나와버리니, 전 세계 돈들이 역시 안전한 달러가 최고라며 그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중이지.
설상가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형님들이 보따리 싸서 탈출하고 있어. 무려 18일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사정없이 팔아치우고 있는데, 오늘 하루만 무려 6조6000억 원어치를 던졌대.
전문가들은 중동 불장난이 멈추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 미친 환율 흐름을 막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 있어. 해외 직구족이나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은 당분간 지갑 꽁꽁 싸매고 강제 존버 모드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