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병재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인 블랙페이퍼에서 올린 채용 공고가 아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어. 연 매출이 무려 100억 원에 달하고 직원도 35명이나 된다고 최근 방송에서 자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 조건이 해당 사항 없는 6개월짜리 인턴 PM’을 뽑겠다고 공고를 올렸거든.
근데 이 인턴한테 요구한 주요 업무 내용을 보면 아주 기가 막혀. 유튜브 콘텐츠 기획이랑 팀 운영은 기본이고, 소속 아티스트의 브랜드 전략 수립에 콘텐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기획 및 비즈니스 모델 설계까지 하라고 적혀 있었거든. 이 정도면 인턴이 아니라 거의 임원급이나 다름없는 핵심 실무진을 데려다가 헐값에 부려 먹겠다는 심보지.
이걸 본 네티즌들은 “정규직 전환도 안 해주는 6개월 인턴에게 PM 업무를 시키는 건 선을 세차게 넘은 거 아니냐”, “직원을 뽑으려는 건지 아니면 합법적으로 부려 먹을 노예를 구하려는 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 간다”라며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어.
결국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블랙페이퍼 유규선 대표가 부랴부랴 언론에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작성된 것 같다”라며 해명했고, 해당 채용 공고를 수정하고 내리겠다고 전격 백기를 들었어. 아무리 콘텐츠 업계가 팍팍하게 돌아간다지만 100억 매출 규모의 잘나가는 회사까지 이러는 건 참 씁쓸한 현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