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본투표 날에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유권자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대기하거나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황당한 사건이 터졌어. 서울 송파나 강남 등 일부 투표소 14곳에서 종이가 다 떨어져서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투표율 올리기는커녕 발길을 돌리게 만든 거지.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인데 투표용지가 모자라다니 이건 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어.
이 기막힌 소식을 접한 가수 JK김동욱이 참지 못하고 SNS를 통해 선관위를 향해 매서운 사이다 일침을 날렸더라고. 선관위가 올린 사과문을 보니까 어이가 가출할 지경이라며,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아무도 책임질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어. 심지어 대한민국 선관위가 특검을 받아야 할 판이라며, 이런 황당한 상황을 겪은 유권자들의 타들어 가는 마음을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지.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드려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어. 하지만 정작 이번 일이 선거 연기나 재선거를 할 정도의 중대한 사유는 아니라며 선을 그어버렸지. 이미 진행 중인 개표를 멈출 수는 없으니 투표함은 그대로 개표소로 보내고, 선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진상 규명이랑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어. 결국 잘못은 했지만 일은 그냥 진행하겠다는 식이라 뒤처리가 씁쓸하기 짝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