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학교 앞에서 거하게 취해서 시내버스와 맞짱을 뜬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어. 광주 서구의 한 고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오전 11시라는 훤한 백주대낮에 20대 운전자가 술 기운 가득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얌전히 가던 시내버스 옆구리를 아주 제대로 들이받아 버렸대.
그때 버스에는 승객이 무려 15명이나 탑승하고 있었어. 자칫하면 정말 저세상 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천지신명이 도왔는지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병원으로 실려 간 승객도 없었어. 무고한 버스 승객들은 마른하늘에 벼락 맞은 기분이었겠지만 그 와중에 불행 중 다행인 셈이지.
경찰 형님들이 조사해 보니까 이 승용차 빌런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무려 면허 정지 수치였다고 해. 오전 11시부터 도대체 뭘 어떻게 마셨길래 학교 앞 스쿨존 근처에서 면허가 날아갈 정도로 운전대를 잡은 건지 뇌구조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야. 경찰은 이 음주 빌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탈탈 털 예정이래.
음주운전은 본인 혼자 요단강 건너는 걸로 끝나지 않고 무고한 사람들 인생까지 송두리째 박살 낼 수 있는 아주 악질적인 예비 살인 행위인 거 알지. 특히나 아이들이 다니는 스쿨존 주변에서 이런 짓을 저지른 건 진짜 쉴드 불가능이야. 술을 마셨으면 곱게 택시를 타거나 대리기사님을 부르는 게 국룰인데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