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아주 그냥 하늘 뚫고 우주로 날아갈 기세야. 오늘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530원을 넘겼는데, 이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거의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심지어 1,500원대에서 버틴 지 벌써 13일째라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야.
삼전이랑 하이닉스가 반도체 열심히 팔아서 달러를 열심히 쓸어 담고는 있지만, 외국인 형들이 주식을 아주 폭풍 매도하고 있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어. 올해 외국인이 판 주식만 무려 112조 원이 넘는데, 오늘도 오전부터 조 단위로 팔아치우며 탈조선 러시를 달리고 있어. 그동안 국내 주식 많이 올랐다고 이때다 싶어 차익 실현하고 짐 싸는 모양새야.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에서 맨날 투닥투닥 싸우는 바람에 기름값은 배럴당 90달러 후반까지 솟구치고, 미국 성님들이 관세 폭탄 때릴까 봐 시장이 바짝 쫄아있는 상황이야. 당국에서도 “지켜보고 있다”, “가만 안 둔다”면서 열심히 구두 개입을 하고는 있지만 시장은 콧방귀만 뀌고 있어.
중동 정세가 풀리면 원화가 다시 힘을 쓸 수 있다곤 하지만, 전쟁 끝나도 고유가는 계속될 것 같고 미국 중간선거 리스크까지 겹쳐서 당분간 이 고환율 메타는 피하기 힘들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