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사내 익명 커뮤니티에 뼈 때리는 조언 글을 올린 20년 차 대기업 파운드리 수석 선배가 있었어. 그런데 여기에 대담하게도 “징징대지 말고 퇴사해라”라는 키보드 어그로 댓글을 박아버린 겁 없는 빌런 신입이 등장했지.
하지만 익명의 방패는 생각보다 훨씬 허술했어. 제대로 분노한 선배 동료들이 이 신입이 과거에 썼던 흔적들을 샅샅이 추적하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믿기지 않게도 단 1시간 만에 신입의 이름, 나이, 부서, 연락처, 사는 곳, 그리고 인스타 등 SNS 계정까지 싹 다 털려버렸어. 심지어 대학원 석사 졸업 논문까지 신상 털이 리스트에 올라와서 전국구로 박제당했지. 알고 보니 이 용감한 댓글러는 올해 초 메모리 부서에 입사해서 실무도 아직 안 배운 파릇파릇한 수습 사원이었던 거야.
결국 신상이 털린 A씨는 꼬리를 내리고 사내 게시판에 자기 진짜 실명을 걸고 눈물의 반성문을 올렸어.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인사팀에 긴급 호출되어서 멘탈이 바스러지는 면담까지 받았다고 해. 회사 들어가자마자 20년 차 짬바를 무시했다가 인생 실전 매운맛을 제대로 본 셈이지. 역시 익명 게시판이라고 막 입 털다가 한순간에 골로 갈 수 있으니 손가락 놀릴 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준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