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초등학교 신임 여교사를 상대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의 전말과 최종 판결 내용이야.
피해자는 당시 학기 초에 섬에 발령받은 신규 교사였는데, 저녁을 먹으러 들른 학부모의 횟집에서 합석하게 되었어. 피의자인 학부모들과 주민 등 세 명은 교사에게 알코올 도수가 30도가 넘는 고농도 인삼주를 10잔 이상 강제로 마시게 해 만취하게 만들었지. 이후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학교 관사로 데려가 차례로 몹쓸 짓을 저지르고 범행 장면까지 촬영했어.
피해자는 새벽에 정신을 차린 뒤 몸을 씻지 않고 첫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 병원에서 DNA 증거를 채취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하는 침착함을 보였어.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험하니까 지켜주러 간 것이라며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고 웃기까지 했지만 DNA 분석 결과 혐의가 모두 입증되었지. 게다가 그중 한 명은 과거 대전에서 발생했던 미제 성범죄의 진범이라는 것까지 추가로 들통났어.
사법부 판결 과정에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 1심에서 징역 12년에서 18년의 중형이 선고되었지만, 2심에서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형량이 대폭 깎여서 엄청난 공분을 샀지. 하지만 대법원은 피고인들이 집단 성폭행을 공모한 정황을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며 사건을 깨고 돌려보냈고, 최종 파기환송심을 통해 주범은 징역 15년, 공범들은 각각 12년과 10년의 무거운 실형이 확정되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