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을 도우며 따뜻한 삶을 살아온 60대 목회자 조영삼 님이 아들의 상견례를 바로 앞두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어. 급하게 응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게 되셨대. 가족들의 상심이 정말 컸을 텐데,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아주 숭고한 결정을 내렸어.
알고 보니 고인은 생전부터 가족들에게 늘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왔었고, 2015년에는 이미 장기기증 희망 등록까지 스스로 마친 상태였더라고. 유족들 역시 고인의 아름다운 뜻을 존중해서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했지. 특히 아들의 말에 따르면,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시신을 기증하셨다고 해. 아버지가 어머니의 숭고한 뒷모습을 보며 10여 년 전에 장기기증 등록을 결심하셨던 거지.
결국 고인은 간과 폐, 그리고 양쪽 신장을 기증하면서 고통받던 환자 네 명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셨어. 평생 목회자로서 이웃을 돌보고 가정을 화목하게 이끄셨던 분이라 주변 분들도 모두 입을 모아 참 훌륭한 분이었다고 슬퍼하고 있어.
가족들은 비록 갑작스러운 이별로 큰 슬픔에 잠겼지만, 아버지가 남겨주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라는 가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대. 천국에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며 전한 마지막 약속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참 먹먹하고 묵직하게 울리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