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식창 열었다가 시퍼런 불바다 보고 눈을 의심했어. 코스피 지수가 아주 그냥 미끄럼틀을 타더니 장 초반에 8100선까지 수직 하강해 버렸지 뭐야. 결국 아침 9시 8분에 올해로 벌써 10번째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강제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어. 주식 시장이 너무 급격하게 폭락하니까 거래소가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셈이지.
이 사달이 난 범인은 바로 바다 건너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야. 실적이 영 시원치 않게 나오면서 미국 기술주들이 단체로 꼬꾸라졌거든. 그 영향으로 우리 대장주들 뚝배기가 깨졌는데, SK하이닉스는 8% 넘게 급락하고 삼성전자도 6%대 파란불을 켜며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어.
이 무시무시한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랑 기관은 주식을 광속으로 내던지며 도망갔는데, 우리의 용감한 개미들은 이때다 싶었는지 1조 원 넘게 줍줍하며 총대를 멨어. 코스닥도 예외 없이 3% 넘게 주저앉으면서 온 동네 주주들이 단체로 눈물 흘리는 중이야. 게다가 환율은 1530원 선을 위협하면서 압박을 더하고 있어.
주식 계좌 쳐다보기도 겁나는 하루인데 강제로 장기 투자자로 전향하게 생겼네. 다들 한강물 온도 체크하지 말고 정신줄 꽉 붙잡고 살아남아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