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난데없이 전자레인지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했어. 12층 높이면 대략 30미터는 족히 넘는 엄청나게 아찔한 높이인데, 거기서 묵직한 가전제품이 수직 낙하했으니 아래에 지나가던 무고한 행인들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뻔한 거지. 진짜 천운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해서 다행이야.
이 상상도 못 할 황당한 행동을 저지른 빌런은 40대 여성 A씨야. 신고를 받고 헐레벌떡 출동한 경찰이랑 소방대원들의 대처가 아주 예술이었어. A씨가 밖으로 뛰어내릴 최악의 상황까지 미리 대비해서 건물 아래에 에어매트부터 빠르게 쫙 세팅해 두고 오피스텔 현관문을 포스 넘치게 강제로 개방한 뒤 현행범으로 잡아버렸거든.
경찰은 처음에 사람한테 위해를 가했다고 생각해서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었나 봐. 그런데 막상 현장을 조사해 보니까 직접적으로 조준해서 던진 타겟이나 다친 피해자가 1명도 없어서 혐의를 공중협박으로 급히 변경했대. 지금은 도대체 왜 이런 위험천만한 짓을 벌였는지 자세한 사연을 털어내기 위해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중이래.
요즘 세상에 별의별 신기한 일이 다 일어난다지만 12층 고층 빌딩 꼭대기 부근에서 무거운 가전제품을 투척하는 건 진짜 선 세게 넘었지. 이제는 길 갈 때 스마트폰만 보며 걷거나 앞뒤좌우만 살필 게 아니라, 하늘에서 뜬금없이 전자레인지가 떨어지지는 않는지 수시로 감시하며 다녀야겠어. 다들 오늘도 안전제일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