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는 황당한 사건이 터지면서 시작된 대치가 결국 개표소 감금 엔딩으로 번졌어. 선관위와 경찰이 무려 기동대 18개 부대, 1000명이 넘는 경찰력을 쏟아부어서 투표 종료 35시간 만에 겨우 투표함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거든. 그렇게 개표는 마쳤는데 진짜 미션은 그 다음에 시작되었지 뭐야.
재선거를 울부짖는 보수 유튜버들과 시위대 650여 명이 개표소 주변을 꽁꽁 에워싸는 바람에 개표를 끝마친 선관위 직원들과 개표 참관인들이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갇혀버렸어. 투표지도 보관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길목이 꽉 막혀서 다들 안에서 강제로 야근을 당하는 중이야.
현장에는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1타 강사 출신 유명 유튜버까지 등판해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추가 기동대를 투입해 이중 질서유지선을 세우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할 작전을 짜는 중이래.
이 와중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7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기까지 했어. SNS에서는 경찰 진압 때문에 20대 대학생이 의식불명이 되었다는 괴담이 급속도로 퍼지며 긴장감이 치솟았는데, 경찰 조사 결과 그냥 헛소문인 찌라시로 판명 났어.
그나저나 안에 갇힌 선관위 직원들은 언제쯤 퇴근해서 침대에 누울 수 있을지 눈물겨운 탈출극이 따로 없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