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무려 1,549.1원까지 가면서 1,550원 돌파를 눈앞에 뒀거든. 이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치인데, 사흘 동안 하루 평균 11.6원씩 급등하며 매섭게 상승 중이야.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 팔아치우는 탓이 커. 오늘 하루에만 3조 5천억 원어치를 던졌고, 20일 연속 팔아치우며 누적 매도액이 70조 원에 육박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AI 투자 사이클에 의구심이 생기자 외인들이 짐을 싸서 서둘러 탈출하는 거지.
정부 부총리가 “시장 쏠림이 심하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며 구두 개입을 시도했지만 시장은 전혀 콧방귀도 안 뀌는 분위기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미 관세 우려까지 겹치니 정부의 구두 개입 약발이 먹힐 리가 없지.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서학개미들이 환전해서 해외 주식 사러 대거 원정을 떠날 가능성이 높대. 안 그래도 달러가 부족한데 외화 유출 펌프까지 가동되는 셈이라 환율이 진정되기는 당분간 글러 먹었어. 해외 직구나 해외여행 계획은 일단 고이 접어두는 게 지갑 건강에 평화로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