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형님들 일자리가 예상보다 너무 잘 나와버리는 바람에 달러 몸값이 아주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야. 미국 고용 시장이 식을 줄 모르고 튼튼하다 보니,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 올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어. 결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마저 두 달 만에 100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갖췄지.
이 불벼락 여파로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그야말로 수직 낙하 중이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60원을 돌파해 버렸거든. 이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2009년 3월 이후 무려 17년 3개월 만에 구경하는 최고치라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어. 주간 거래가 끝나고 야간 거래가 열리자마자 불과 몇 시간 만에 환율이 20원 가까이 치솟았으니 외환 딜러들도 제대로 숨을 고르지 못했을 거야.
설상가상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짐을 싸서 탈출하며 코스피 주식을 사정없이 던져대고 있어.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 같은 흉흉한 소식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를 사정없이 끌어내리는 중이야. 코스피 지수도 하루 만에 5% 넘게 무너지며 시퍼렇게 피멍이 들었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550원과 1,560원 선이 순식간에 뚫려버려서 당분간 고환율의 매운맛은 계속될 것 같아. 직구 메리트는 사라지고 해외여행 계획은 잠시 접어두어야 할 슬픈 현실이 다가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