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생 살기 만렙 할아버지가 계셔. 바로 91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 박사님인데, 이분 살아온 커리어가 완전 갓생 그 자체야. 평생 환자 돌보고 책 쓰고 봉사도 하며 꽃길만 걸었을 것 같지만 실은 억울한 감옥살이에 온갖 질병까지 겪은 프로 고난러이심. 심지어 지금은 시력도 거의 잃고 귀도 안 들리시는 상태래. 그런데도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하루를 공짜로 얻었다며 싱글벙글하신대. 대체 그 긍정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박사님이 말하길, 온갖 풍파를 다 겪어보니까 행복해지는 건 생각보다 짱 쉽대.
바로 과거 후회나 미래 걱정 같은 쓸데없는 것들을 미리 가불해서 고민하지 않는 거야. 고통의 원인은 전부 과거의 후회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더라고. 걱정은 잊으려고 할수록 더 괴물처럼 커지니까, 그냥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소소하고 재밌는 일들을 찾아서 하나씩 해치우는 게 정답이래. 그런 작은 기쁨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엄청 든든한 행복 콘크리트가 된다고 하셔. 그리고 늙어서 고리타분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젊은 애들 신조어까지 공부해가면서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게 핵심이래.
결국 행복이란 건 거창한 대성공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소소한 즐거움들을 하나씩 챙기는 것뿐이야. 3대 14명이 같이 살아도 자녀들 비밀번호도 안 물어볼 만큼 서로 선을 지키는 쿨함도 행복의 비결 중 하나래. 기왕 태어난 인생, 오지도 않은 미래 걱정에 쫄아 있지 말고 오늘 하루 소소한 꿀잼들을 조지며 재미나게 살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