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에 아내를 밀쳐서 다치게 하고, 의식을 잃었는데도 그대로 방치해서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어.
사건은 지난해 12월 강원도 강릉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어. 피고인인 A씨는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가정 문제로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였는데, 화를 참지 못하고 아내의 상체를 힘껏 밀쳤다고 해. 아내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거실 바닥에 뒷머리를 세게 부딪쳐 의식을 잃고 말았어. 하지만 A씨는 아내가 단순히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이라고 넘겨짚고, 안방으로 옮겨 눕혀두기만 했어. 결국 아내는 아무런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채 다음 날 오후 안방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사인은 경막하출혈을 비롯한 심각한 머리 손상이었어.
법원은 A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어. 재판부는 두 사람이 무려 23년 동안이나 결혼 생활을 지속해 온 부부인 만큼, 남편인 A씨가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위급할 때 적극적으로 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강조했어. 그런데도 자신이 가해한 아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점, 그리고 24시간 이상 방치하며 구호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어. 당시 책임감 없는 대처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볼 때, 이 비극을 단순한 우발적 사고로만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