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10여 차례나 아래로 난사한 70대 어르신이 경찰에 전격 체포당했어. 다행히 길 가던 사람이 맞아서 응급실 실려 가는 끔찍한 불상사는 없었지만, 아파트에서 무려 80미터나 떨어진 교회 주차장에 얌전하게 주차되어 있던 무고한 차량이 느닷없이 쇠구슬 저격을 맞아서 유리가 다 깨지고 작살나 버렸대. 완전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차주가 곧바로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했고, 일대 CCTV를 매의 눈으로 싹 다 돌려본 끝에 결국 이 어르신을 특정해서 집안에 꼭꼭 숨겨둔 새총이랑 남은 쇠구슬까지 탈탈 털어갔어.
경찰 조사실에서 대체 왜 그런 위험천만한 짓을 했냐고 추궁하니까, 그냥 새로 구한 새총이 진짜로 잘 날아가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시험 삼아 당겨봤다는 어이없고 신박한 변명을 남겼대. 원래는 남의 차를 망가뜨린 혐의로 특수재물손괴 죄목이 걸려 있었는데, 이 어르신은 차 깨진 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면서 끝까지 우기는 중이야.
하지만 경찰 형사님들이 그렇게 만만할 리가 없잖아. 아파트 8층 높이에서 무거운 쇠구슬을 아래로 냅다 갈긴 건, 진짜 지나가던 사람 머리라도 맞았으면 황천길 직행 열차를 탈 수도 있는 아주 심각한 트롤링이거든. 그래서 경찰은 죄목을 차량 파손보다 백 배는 더 빡센 특수상해미수죄로 전격 변경해서 본격적으로 참교육 조사를 진행하고 있대. 호기심 좀 해결해 보려다가 한순간에 철창행 급행열차 티켓을 끊게 생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