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사태 때문에 지금 서울 곳곳에서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단체가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주최 측 신고 인원만 무려 5만 명이나 된대. 여기서 유명한 일타강사 전한길 쌤이 등판해서 4천만 유권자의 참정권을 도둑맞았다며 제2의 4·19 혁명급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사자후를 토했어. 유동규 전 본부장이랑 전광훈 목사도 마이크 잡고 선관위 해체하라며 맹공을 퍼부었지.
진짜 핫플레이스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야. 여기엔 시위대가 2만 명이나 몰려가서 투표함이 못 나가게 입구를 꽉 막아버렸어. 덕분에 어제 개표 마친 선관위 직원들 수십 명이 개표소 안에 갇혀서 꼬박 하루 넘게 감옥 생활을 하는 중이래. 재밌는 건 집회를 주도하는 단체도 없는데 10대부터 30대 젊은 애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물이랑 김밥, 보조배터리를 뿜뿜 나누며 존버하고 있다는 거야.
게다가 오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하이브가 주최하는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리거든. 시위대랑 콘서트 관객들이 뒤엉켜서 헬게이트가 열릴 걸 우려한 하이브 측이 핸드볼경기장 쪽은 쓰지 않기로 긴급 공지를 올렸대. 투표용지 배달 사고 하나로 나라 전체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인데, 이 선거 무효 떡밥이 어떻게 굴러갈지 다들 초집중 상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