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이 자금을 대거 빼 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말 그대로 수직 상승 중이야. 이번 2분기 평균 환율이 자그마치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해. 심지어 공항에서 달러 살 때는 1600원을 훌쩍 넘어서 1620원대까지 치솟았으니 해외여행 가려던 사람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겠어.
우리 원화 가치 떨어진 속도가 전쟁 중인 러시아 바로 다음인 세계 2위라니 이게 실화인가 싶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나 신흥국 통화랑 비교해봐도 우리 원화만 유독 롤러코스터를 타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중이야. 미국은 고용 지표가 너무 좋아서 금리를 더 올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덕분에 달러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만 한국 주식을 120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는데, 코스피가 오르니까 차익 실현하려고 일단 짐 싸서 나가는 모양새야. 게다가 수출 기업들도 환율이 더 오를까 봐 달러를 안 풀고 쥐고 있으니 시장에 달러가 씨가 마를 수밖에 없지.
정부에서 구두 개입을 하면서 시장에 경고장을 날렸지만 약발이 전혀 안 먹히는 분위기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500원대에서 내려오기 힘들고 심하면 금융위기 때 수준인 1590원대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어. 물론 한국 경제 체력은 튼튼하니까 1400원대로 안정될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는 의견도 있지만, 일단은 지갑 단속 단단히 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