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이 아주 찬성표를 던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어. 은퇴하고 집에서 손가락만 빨 순 없으니 나이 먹어서도 평생 출근 도장을 찍겠다는 눈물의 생존 투쟁이지. 특히 정년퇴직이 눈앞에 닥친 40대와 50대 형님 누님들은 찬성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
이렇게 정년 연장을 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시무시한 국민연금의 공백 때문이야. 요즘은 60세에 강제 퇴직을 당해도 국민연금은 65세는 돼야 나오니까, 그 사이 5년 동안 지갑에 땀이 마르는 소득 크레바스 구간이 생기거든. 굶어 죽기 직전에 은퇴 자금을 채우려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겠다는 슬픈 현실이지.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2030 청년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아. 윗세대 선배들이 자리를 꽉 움켜쥐고 퇴근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든 청년 취업문이 아예 꽁꽁 용접될까 봐 덜덜 떨고 있어. 2030들은 청년 일자리를 날로 먹지 못하도록 든든한 방어막부터 치고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국회와 정부도 눈치 게임에 들어가서 정년 늘려주는 착한 기업에 지원금도 퍼주고 세금도 깎아주는 꿀맛 혜택을 고민 중이래. 은퇴 나이를 늦추는 대신 월급을 깎거나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식의 뼈를 깎는 타협안도 받아들일 준비가 다들 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굴러갈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