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뚫고 하늘 높이 승천하는 중이야. 무려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1620원을 넘겼대. 해외여행 가려던 사람들 지갑 찢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느낌이지.
이번 환율 폭등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우리나라 원화가 유독 심하게 두들겨 맞고 있어서 더 심각해. 엔화나 위안화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고, 심지어 정치적 혼란을 겪는 다른 나라 돈보다도 하락 폭이 커서 원화 가치가 그야말로 종이조각 직전이야.
이유를 보니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에만 우리나라 주식을 무려 118조 원 넘게 팔아치우고 달러로 바꿔서 런했기 때문이래. 개미들 눈물 흘리며 국내 주식 탈출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달러 챙겨서 유유히 가버린 거지. 게다가 수출 기업들도 환율이 더 오를까 봐 달러를 안 풀고 금고에 쟁여두고 있어서 외환시장에 달러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야.
정부에서 “어허, 선 넘지 마라” 하면서 입으로 구두 개입을 해봤지만, 시장은 들은 척도 안 하고 비웃듯이 환율을 더 올리는 중이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인이 계속 팔면 1590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과,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 있으니 결국 1400원대로 내려올 거라는 희망 회로가 맞서고 있어. 이 고환율이 계속되면 수입 물가가 직격타를 맞고 우리네 얇은 지갑은 더 얇아질 예정이라 걱정이 태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