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용지가 없어서 강제로 투표권을 박탈당하는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실제로 일어났어. 지난 6.3 지방선거 때 서울 잠실에서 투표용지 모자람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분노 게이지가 한계 돌파한 2030 청년들이 주말 내내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으로 헤쳐 모였대. 사흘째 이어진 시위에 경찰 피셜로만 무려 3만 8천 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서 당장 재선거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어.
근데 이 집회 돌아가는 꼴이 기존 틀딱 집회랑은 차원이 달라. 누구 하나 선동하는 대장도 없고 배후 조직도 없는데 기가 막히게 질서정연하더라고. 2030 세대답게 인스타랑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식만 보고 자발적으로 모여서 생수 나르고 “재선거” 적힌 종이 나눠주며 돕고 있어. 게다가 중간에 숟가락 좀 얹어보려고 헐레벌떡 찾아온 정치인들이랑 코인 빨려는 유튜버들은 “정치색 묻히지 마라”며 청년들이 칼같이 쳐내서 입구 컷 당하고 다 쫓겨났대.
이 말도 안 되는 선관위의 역대급 트롤링 때문에 청와대도 제대로 뿔이 났어. 이재명 대통령은 신뢰 잃은 기관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엄청난 극딜을 박았고, 당장 검찰이랑 경찰 합동수사본부 꾸려서 영혼까지 털어버리라고 내각에 오더를 내렸대. 게다가 국회의장이랑 대법원장까지 긴급 호출해서 회동을 가진다니까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커질지 다들 팝콘 들고 지켜보는 분위기야. 헌법이 보장한 기본 필살기인 참정권을 날려 먹은 대가가 아주 맵디매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