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000선 무너지면서 서킷 브레이커까지 터져버렸다. 엔비디아 젠슨 황 삼촌이 한국 온다고 해서 싱글벙글 풀매수 땡겼던 삼전이랑 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자들 지금 단체로 멘탈이 바스라지는 중이다. 특히 주가 움직이는 거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인생을 베팅한 개미들은 음의 복리 효과라는 매운맛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이닉스 레버리지 가격은 상장가 밑으로 처참하게 수직 낙하했다.
증권사에서 돈 빌려서 초단기로 주식 산 미수금 잔고도 역대급이라 제때 돈 못 갚으면 강제로 하한가에 팔려나가는 반대매매 폭탄이 떨어질 예정이다. 이미 며칠 동안 수백억 원어치 주식이 강제 청산당했다는데, 주식 커뮤니티에는 이틀 만에 1억 원을 허공에 날렸다거나 세입자 전세금까지 하이닉스 레버리지에 태웠다가 피눈물 흘리는 곡소리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중이다. 다들 무서워서 주식 앱 계좌 비밀번호도 못 누르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다.
그와중에 역시 진정한 상남자 개미들은 남달랐다. 지금 이 하락장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에 평단가를 낮추겠다고 총알 장전해서 추가 매수 타이밍 노리는 굳건한 형들도 꽤 보인다. 인공지능 시대는 결국 올 테니까 버티면 승리한다는 정신 승리인지 신념인지 모를 의지로 버티고 있다. 한강 수온 체크하러 가느냐, 아니면 인생 역전 물타기에 성공하느냐의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