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반도체 형님들이 하드캐리 해준 덕분에 우리 주식시장도 숨통이 좀 트이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이 무려 10%나 폭등하고 엔비디아랑 브로드컴도 같이 우상향 페달을 밟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나 날아올랐거든.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코스피랑 코스닥도 아침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야. 어제는 주가 떡락한다고 다들 한강 가니 마니 곡소리가 났는데, 오늘은 반대로 너무 급격하게 올라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작동했지 뭐야.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따로 없어.
여기에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일단 멈추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어. 물론 조건부 평화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야. 지금 시장 수급을 보면 개미들은 이때다 싶어서 풀매수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식을 쓸어 담고 있는데, 외국인이랑 기관은 눈치 보면서 냅다 팔아치우고 있어. 특히 외인들은 22일째 연속으로 매도 버튼만 누르며 지독하게 순매도를 이어가는 중이지.
그래도 일단 삼전이 드디어 30만 원대에 안착하고 하이닉스도 200만 원 선을 돌파하면서 주주들 광대가 제대로 승천하고 있어. 리노공업이랑 원익IPS 같은 반도체 소부장 주식들도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하며 축제 분위기야. 환율도 살짝 꺾이면서 1529.4원으로 시작했으니, 이 엄청난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 일단 팝콘이나 튀기면서 편안하게 구경하는 게 답일 듯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