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진행하던 박명수가 자기는 언론인이 아니라 뼛속까지 예능인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긋는 일이 발생했어. 라디오 방송 중에 어떤 초딩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박명수를 써냈다는 사연이 소개됐거든. 칭찬인 것 같지만 명수 형은 당황하지 않고 단호박 먹은 것처럼 예능인으로 봐달라며 철벽을 쳤지.
이게 왜 갑자기 주목을 받냐면, 최근 명수 형 인스타에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쳤기 때문이야. 특히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평소에 명수 형이 비상계엄 당시에 어처구니없다고 팩폭을 날리거나 투표 잘못하면 나라가 작살난다는 식으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자주 했었거든.
그런 소신 발언 행보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에도 한마디 해줄 줄 알았던 거지. 그런데 명수 형이 침묵을 지키니까 일부에선 왜 골라가면서 입장을 밝히냐며 선택적 소신 발언이라고 딴지를 걸기 시작했어. 결국 참다못한 명수 형이 예능인 드립을 날리면서 선을 넘는 강요에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표시한 셈이야.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도 키보드 배틀이 벌어졌어. 연예인한테 굳이 정치 사안에 숟가락 얹으라고 강요하는 건 억까라는 쉴드 의견과, 평소엔 정의로운 척하더니 불리할 때만 본업 핑계 댄다는 까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역시 연예인으로 롱런하며 방송국에서 살아남는 건 극한 직업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