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식시장 폭락해서 한강 물 온도 재던 사람들 많았을 텐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180도 바뀌어 버렸어. 코스피가 무려 8% 넘게 폭등하면서 8,000선을 가뿐하게 회복했거든. 오늘 하루 오른 포인트만 612.52포인트인데, 이게 무려 역대 최대 상승폭 기록이래. 종전 최고 기록이 지난달에 세운 거였는데 그걸 바로 갈아치워 버린 거지.
아침에 장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오후로 갈수록 불기둥이 점점 더 뜨거워지더라고. 장중에는 최고 8.48%까지 치솟으면서 8,119선까지 찍었어. 어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이라면서 코스피 8% 넘게 떨어져서 다들 패닉이었잖아? 하루 만에 그 엄청난 낙폭을 거의 다 복구해 버리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셈이야.
주가가 너무 급격하게 치솟다 보니까 시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어. 매수세가 너무 강해서 일단 멈춰 보라는 신호가 뜬 거지. 코스피만 신난 게 아니라 옆동네 코스닥도 6% 넘게 오르면서 967.81로 기분 좋게 문을 닫았어.
진짜 하루는 지옥 갔다가 하루는 천국 가는 롤러코스터 주식시장이라 정신을 못 차리겠네. 주식 잔고 파란 불에 피눈물 흘리던 개미들에게는 오랜만에 가뭄의 단비 같은 하루였던 것 같아. 역시 주식판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만드는 하루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