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의 유서 깊은 절인 법주사의 전 주지 스님이 마카오로 거하게 원정 도박을 다녀왔다가 딱 걸려서 결국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대. 중생들 보고는 욕심을 버리고 속세를 초탈하라고 하더니, 정작 본인이 초탈한 건 도박 테이블 위에서 날아다니는 칩이었나 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무려 47번이나 마카오를 드나들면서 슬롯머신이랑 바카라를 신나게 돌렸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거래.
심지어 도박판에서 한 번에 10만 달러를 베팅해서 11만 달러를 따는 현란한 손재주를 보여주기도 했대. 이 정도면 스님이 아니라 타짜의 길을 걸으신 거 아니냐고. 게다가 마카오 현지 브로커가 항공편 예약까지 대신 해줬을 정도로 아주 VIP 대접을 받으면서 원정을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어. 본인은 재판 과정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극구 부인해 봤지만, 법원이 바보도 아니고 그걸 믿어줄 리가 없잖아.
결국 청주지법 판사님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가로 보호관찰이랑 80시간짜리 사회봉사 크리까지 제대로 때렸어. 재판부도 법주사 주지라는 지위가 도덕성이 엄청 요구되는 자리인데, 이런 행동은 개인 일탈을 넘어서 종교 전반의 사회적 신뢰를 와장창 깎아먹은 짓이라며 호되게 꾸짖었지. 해탈하러 마카오 도박장으로 향했던 스님의 최후는 속세의 씁쓸한 법원 엔딩으로 마무리됐어. 역시 도박 앞에서는 스님도 부처님도 답이 없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