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업계의 진정한 고인물이 등장했어. 윤창호법 처벌 1호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던 배우 손승원이 이번에 무려 다섯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으로 직행하게 됐대. 사건 당시 만취 상태로 강변북로를 역주행하는 분노의 질주를 보여줬는데, 적발되자마자 대리기사가 차를 버리고 도망갔다는 황당한 핑계를 대며 발뺌을 시도했어. 그것도 모자라 같이 타고 있던 여자친구를 시켜 블랙박스 칩까지 감추려다 덜미를 잡혔지 뭐야.
재판 과정에서 보여준 똥고집도 아주 예술이었어.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때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나중에서야 뒤늦게 싹싹 빌었는데, 판사님이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바로 법정 구속을 때려버렸거든. 그러니까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구속되면 가족들 생계가 무너진다고, 제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감성 마케팅을 펼쳤지만 씨알도 안 먹혔어. 죄는 자기가 짓고 고통은 가족 핑계를 대는 건 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어.
과거 전적을 보면 더 어마무시해. 이미 2015년에만 두 번 적발됐고, 2018년에는 사고 치고 수사받던 중에 또 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대를 잡아 감옥살이를 했었거든. 술만 들어가면 운전대를 잡는 이 지독한 습관은 결국 고쳐지지 않았고, 다섯 번째 실형 판결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네. 역시 음주운전은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이 아닐까 싶어. 술 마셨으면 핸들 잡을 생각 말고 얌전히 택시나 타고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