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광주 여성 소방관의 약혼자가 생전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소방본부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폭로했어.
소방본부는 사망 면직서 공문에 고인의 사적 상담 내용을 마음대로 인용하며 사망 원인을 남자친구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명시했대. 이 전례 없는 문서가 인사 시스템에 공개되는 바람에 유족들은 심각한 소문에 시달리며 2차 피해를 입었어. 약혼자가 강력히 항의하자 소방본부는 전 직원에게 재조사를 하겠다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수개월 동안 아무런 감찰도 진행하지 않았던 거야.
게다가 공개된 카톡에는 생전의 괴롭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 상급자로부터 커피와 술 심부름 지시를 받았고, 술을 못 마시는데도 음주를 강요받았대. 심지어 밤늦게 상급자와 둘이 노래방에 가야 할 것 같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어.
가장 화가 나는 건, 이런 상황에서도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들은 징계 없이 원하는 근무지와 직책으로 편하게 인사 이동을 했다는 점이야. 소방공무원노조와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2차 가해에 대한 본부장의 사과, 그리고 실효성 있는 갑질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