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어. 멕시코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었거든. 이번 승리는 무려 16년 만에 거둔 월드컵 첫 경기 승리라 의미가 아주 깊어.
전반전에는 캡틴 손흥민을 앞세워서 계속 공격을 몰아쳤는데 골이 안 터져서 살짝 답답해서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었어. 그러다 결국 후반 14분에 체코한테 먼저 한 골을 얻어맞고 선제 실점을 내줬지.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을 거야.
하지만 우리에겐 황인범이 있었어. 후반 22분에 이강인의 환상적인 택배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수비랑 키퍼를 완전히 바보로 만드는 칩슛으로 동점 골을 꽂아 넣었지. 그 골 진짜 폼 미쳤더라.
여기서 끝이 아니야. 후반 24분에 교체로 들어온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어. 후반 35분에 황인범이 낮게 깔아준 택배 크로스를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극적으로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지. 황인범은 1골 1도움으로 그야말로 경기장을 찢어놓았고,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겹경사를 맞이했어.
마지막엔 수문장 김승규가 미친 선방쇼를 보여주며 승리를 굳혔어. 이번 대회는 48개국으로 늘어나서 조 3위까지도 토너먼트에 갈 수 있어서 1승만 챙겨도 32강행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야. 다음 멕시코전이랑 남아공전도 이 폼 그대로 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