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양꼬치 가게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창조경제 현장이 포착되었음. 한 손님이 가족들과 맛있게 양꼬치 굽고 있는데 사장이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주차 자리를 옮겨야 하니 차키를 달라고 요구했음. 손님은 당연히 주차장 안에서 차를 살짝 이동시켜 주려는 줄 알고 아무 의심 없이 차키를 건넸음.
하지만 잠시 뒤 화장실에 가려고 밖으로 나온 손님은 주차장에 내 차가 사라진 황당한 상황을 마주함. 당황해서 길거리를 서성거리는데, 저 멀리 맞은편에서 익숙한 내 차가 굴러들어오고 운전석에서는 다름 아닌 양꼬치 사장이 당당하게 내리는 게 보임. 심지어 사장은 트렁크를 열고 마트에서 장 본 식자재들을 바리바리 꺼내기 시작함.
어이가 출타해서 곧바로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사장이 남의 차를 끌고 무려 20분 동안 야무지게 마트 드라이브를 다녀온 행적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음. 렌터카도 아니고 손님 차로 마트 장보기를 다녀온 사장의 패기에 정신이 아득해짐. 더 킹받는 건 손님이 항의했을 때 사장의 반응이었음. 사고 안 났으면 된 거 아니냐며 다음에 오면 서비스를 낭랑하게 챙겨주겠다고 뻔뻔하게 말한 것임.
결국 손님은 식사비 11만 원을 환불받고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사장의 능숙한 태도로 봐서 이게 첫 범행이 아닐 것이라 확신하고 세상에 제보를 때렸음. 남의 차를 마트 장바구니처럼 이용하는 신개념 주차 서비스에 인터넷 누리꾼들도 단체로 뒷목 잡고 분통을 터뜨리는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