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 코치가 아침부터 음주운전으로 거하게 사고를 치고 경찰서 정모를 예약했다는 소식이다. 사건은 오늘 아침인 12일 오전 6시 25분쯤 구리시 아천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일어났는데, 술을 거나하게 드신 코치님이 빨간불인데도 브레이크 없이 그냥 직진을 때려버렸다. 결국 맞은편에서 신호 제대로 받고 유턴하던 무고한 승용차를 아주 거침없이 쾅 받아버렸다.
근데 진짜 하이라이트는 그 뒤에 일어났다. 사고 충격으로 코치님 차가 튕겨 나갔는데, 도로 갓길에 조용히 서 있던 경찰 순찰차의 뒤태를 그대로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다. 하필 그 도로가 사고가 워낙 자주 발생하는 핫플레이스라 순찰차가 상시 대기 중이었는데, 거기를 스스로 찾아가 들이받아 자수를 완료해 버린 셈이다. 당연히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는 아주 확실하게 면허취소 수준이 나왔다고 한다.
이 정도면 아침 댓바람부터 신호 위반에, 음주운전에, 경찰차 셀프 저격까지 그야말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수준이다. 덕분에 야구팬들은 아침부터 아주 제대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이용규 코치를 귀가 조치했고 조만간 경찰서로 다시 소환해서 제대로 영혼까지 털어낼 계획이라고 한다. 술 마셨으면 제발 운전대 잡지 말고 대리를 부르던가 걸어 다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