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아주 버라이어티한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어. 최근 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져서 투표도 제대로 못 하는 황당한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 시점에 예전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퇴사 후기가 다시 끌올되며 주목받는 중이야.
그 글을 쓴 전직 선관위 직원은 장단점을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았어. 장점으로는 무려 “큰아빠 빽으로 들어왔다”고 자랑하더니, 자기 주변을 보면 사돈에 팔촌까지 친인척들이 아주 골고루 다 모여 있다고 주장했지. 그리고 단점으로는 아주 뼈 때리게 “가족 같은 회사”라고 한 줄 요약했어. 진짜 혈연으로 끈끈하게 뭉친 찐 가족 회사였던 셈이야. 결국 도덕적 해이에 지독한 현타를 느껴서 회사를 그만뒀다고 해.
당시에는 주작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감사원 감사에서 고위 간부들 자녀들이 특혜로 채용된 비리 정황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잖아. 소문만 무성했던 빽 채용 집안 잔치가 팩트로 밝혀진 거지.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친인척 꽂아 넣기 바빴던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위까지 불러일으켰고, 결국 경찰 형님들이 냄새를 맡고 선관위 사무실 7곳을 아주 탈탈 압수수색하며 참교육에 들어갔어. 빽 채용에 엉터리 선거 관리까지 겹쳐서 아주 영혼까지 털리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