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 50분쯤 청주 4캠퍼스 M15X 가스룸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건물 안에 있던 직원 3600여 명이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어.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화재 사고라니 현장에 있던 직원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멘붕이 올 만한 상황이었을 거야.
다행히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소화기 들고 초동 진압을 엄청 잽싸게 잘해서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해. 인명 피해도 전혀 없고 가스 누출도 확인되지 않아서 정말 십년감수했지 뭐야. 회사 관계자도 생산 라인에는 큰 타격이 없다고 하니 천만다행이야.
근데 참 묘한 건,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일에도 똑같이 가스룸에서 설비 작업 하다가 스파크 튀어서 불이 났었거든. 그때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불은 겨우 껐는데, 독성 있는 불소 가스가 일부 새어 나오는 바람에 직원 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어.
보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대피 사이렌만 두 번 울렸으니 직원들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아무리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지만 이 정도면 공장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닌지 빡세게 전수조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돈 버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매일 일하는 사람들 안전이 제일 1순위여야 하니까 말이야. 앞으로는 소방차 출동하는 구경은 그만하고 제발 평온하게 일만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