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에서 드디어 첫 승을 거뒀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오현규야. 후반에 한 골 먹혀서 가슴 졸였는데 황인범이 동점골 넣고, 오현규가 수비진 다 무너뜨리며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었더라고. 골 넣고 나서 복근 까는 세리머니까지 보여주는데 피지컬이 장난 아니더라. 근데 이 피지컬의 비결이 뭔지 알아? 남들 어릴 때 이유식 먹을 때 오현규는 추어탕에 밥 말아 먹으면서 자랐대. 이 정도면 K-보양식 피지컬이 체코 수비진을 그냥 압도한 수준이지.
더 재미있는 건 오현규 부모님의 엄청난 서포트야. 부모님이 남양주에서 추어탕집을 하시는데, 아들 기 살려주겠다고 6월 8일부터 30일까지 가게 문을 화끈하게 닫아버렸어. 거의 한 달 동안 생업을 접고 지구 반대편인 멕시코까지 날아가서 응원하신 거지. 가게 앞 공지에 아들이 국가대표 출전해서 응원 가니까 문 닫는다고 당당히 적어놨는데, 이쯤 되면 오현규가 골을 못 넣으면 안 되는 압박감이 엄청났을 거야. 근데 결국 결승골로 효도 제대로 해버렸어.
사실 오현규는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해도 등번호조차 없던 서러운 예비 선수였잖아. 근데 이번엔 주전 공격수로 떡상해서 데뷔 무대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린 거지. 부모님의 한 달 휴업이라는 눈물겨운 결단과 오현규의 피지컬이 만들어낸 감동의 합작품이야. 역시 한국인은 밥심, 아니 추어탕 힘이 최고인 것 같아. 체코 수비수들은 졸지에 추어탕 맛집의 매운맛을 호되게 본 셈인데, 다음 경기도 이 기세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