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가 요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문에 개혁하라고 국민들에게 온갖 뭇매를 맞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 이 와중에 대구 중구선관위의 어떤 직원이 청사 건물 안에서 신나게 골프 스윙을 돌리다가 제대로 덜미를 잡혔어.
사건은 지난 10일에 터졌는데 대구 중구 선관위 건물 4층 계단에서 직원 A씨가 골프채를 들고 열심히 연습을 했대. 그런데 이 모습이 건물 밖에서 적나라하게 촬영되었고, SNS에 박제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갔어. 계단이 무슨 인도어 골프 연습장도 아니고 거기서 나이스 샷을 날리며 자세를 잡고 있었으니 길 가던 시민들이 보기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었던 거지.
문제는 이게 근무 시간이었는지 여부인데 선관위 측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섰어. 정작 골프를 친 A씨는 점심시간에 밥 먹고 짬이 나서 스윙 연습을 잠깐 한 거라고 열심히 해명을 늘어놓았나 봐. 하지만 청사 계단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기묘한 비주얼 자체가 이미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했지.
결국 대구시선관위는 정확한 경위를 싹 다 조사해서 A씨를 징계위원회에 바로 회부하기로 결정했어. 가뜩이나 여론이 차가운 마당에 청사 계단에서 시원하게 풀스윙을 갈겼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징계 해저드에 빠져서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아. 앞으로 골프 연습은 청사 계단 말고 정식 연습장 가서 돈 내고 하는 걸로 합의 본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