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장님이 드디어 6만 달러 선까지 반납하고 52주 신저가를 찍어버렸어. 작년 10월에 12만 달러 넘기면서 역사적 고점 찍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 딱 반토막이 난 상태지. 한마디로 계좌가 아주 깔끔하게 반으로 접혔다고 보면 돼. 6일에는 잠깐 5만 9천 달러 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는데, 여전히 바닥이 어디인지 모른 채 빌빌거리는 중이야.
이렇게 떡락한 이유를 찾아보니까 여러 악재가 겹쳤더라고. 일단 현물 ETF에서 돈이 미친 듯이 빠져나갔어. 지난달에만 무려 23억 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대. 게다가 가격이 떨어지니까 레버리지 당기던 투자자들이 연쇄 청산당하는 이른바 청산 빔이 터졌고, 이게 추가 투매를 불러일으키면서 하락세에 기름을 부어버린 거지.
설상가상으로 요즘 투자자들의 눈길이 다른 데로 쏠리고 있어. 해외 거래소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주식에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먹일 수 있는 무기한 선물 상품을 내놓으니까 코인 판에 있던 돈이 그쪽으로 탈출하는 모양새야. 역시 변동성에 절여진 뇌는 참지 못하나 봐.
그래도 아직 희망 회로를 돌릴 떡밥은 남아있어. 미국의 디지털자산 명확성법 상원 통과 여부랑,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할지 논의하는 흐름을 지켜봐야 해. 물려있는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을지는 결국 미국의 결단에 달려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