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1시에 시작한 월드컵 축구 경기 때문에 광화문 회사원들이 단체로 이성을 잃고 편의점을 털어버린 사건이 발생했어. 이번 체코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니까, 직장인들이 애국심을 핑계 삼아 낮부터 맥주와 안주를 무자비하게 쓸어 담았더라고. 원래 일하느라 조용히 지나갈 줄 알았는데 편의점 매출이 폭발한 걸 보면 아주 경기도 오산이었지.
특히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은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털렸어. 세븐일레븐은 경기 시간대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무려 318%나 뛰었고, 그중에서도 맥주 매출은 180배나 폭등하는 기적을 썼대. 다들 회사에서 모니터 켜놓고 몰래 맥주캔 따며 짜릿하게 축구 본 게 분명해. CU에서도 보조배터리 매출이 640% 이상 폭등했고,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간편식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하더라고. 밖에서 목 터져라 응원하다가 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태를 막으려는 직장인들의 눈물겨운 몸부림이었던 셈이지.
이 뜨거운 열기는 광화문 골목길을 넘어서 전국 편의점으로 번졌는데, 전국 매장의 치킨 매출이 126.9% 급증할 정도로 치맥 열풍이 불었어. 직장인들의 화끈한 지갑 열기 덕분에 쏠쏠하게 재미를 본 편의점 사장님들은 광대가 승천하는 중이야. 업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승리에 분위기가 잔뜩 달아오르자 벌써부터 다음 경기 할인 행사 준비에 영혼을 갈아 넣고 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