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있는 한 무인 문구점에 겁 없는 중딩 세 명이 쳐들어와서 슬라임이랑 장난감 총, 칼 같은 문구류를 계산도 안 하고 제멋대로 뜯어 쓰다가 도망치는 일이 벌어졌어. 심지어 이틀 뒤에 똑같은 짓을 또 하려고 재방문했다가 결국 벼르고 있던 사장님한테 현장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애들을 체포하면서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여기서 진짜 상상도 못한 끝판왕 빌런들이 등장해. 바로 그 중딩들의 부모들이야. 사장님한테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우리 애들은 촉법소년이니까 배 째라며 마음대로 해보라고 당당하게 적반하장으로 합의를 거부했대.
하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치트키가 형사 처벌만 피해 갈 뿐이지, 남의 소중한 영업장을 어지럽히고 상품을 망가뜨려서 발생한 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100% 인정된다는 사실을 부모들이 까맣게 잊고 있나 봐. 민사소송의 아주 무시무시하고 쓴맛을 아직 경험하지 못해서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지. 결국 경찰도 이 생각 없는 급식들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대.
법이라는 든든한 방패 뒤에 숨어서 배 째라고 누워버린 안하무인 부모들이 조만간 법원 통지서 받고 제대로 된 인과응보 금융치료를 처방받아 멘탈이 나갈 날이 머지않은 것 같아. 앞으로 민사 폭탄 맞고 어떻게 참교육당할지 눈에 선하니까 다들 팝콘이나 가득 준비해서 흥미진진한 참교육 엔딩이나 기다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