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월세 살던 4년 차 직장인 김 씨가 있었어. 월급 300만 원 조금 넘게 받는데, 이 돈으로 언제 집 사나 조급해지기 시작한 거지. 결국 이성을 잃고 지난해 4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에 영끌해서 2000만 원을 박아버렸어. 야수처럼 들어갔지만 결과는 참혹했지. 단 6일 만에 마이너스 34퍼센트를 찍으며 680만 원이 허공으로 날아갔어. 한 달에 100만 원씩 저축해도 반년 넘게 모아야 하는 피 같은 돈이 단 일주일 만에 가루가 된 거야.
이게 바로 집 살 돈인 목적자금과 투자자산을 헷갈려서 생긴 대참사야. 집 살 돈은 잃으면 안 되는 돈이라 안전하게 지켰어야 했는데, 조급증에 눈이 멀어 도박을 해버린 거지. 게다가 손실이 나면 원금 회복하기는 진짜 빡세져. 50퍼센트 잃으면 원금 찾기 위해 100퍼센트 수익을 내야 하거든. 멘탈 나가서 복수전 한답시고 더 위험한 자산에 손댔다간 인생 설계도가 통째로 털릴 수 있어.
그래서 전문가가 내린 처방전은 일단 월급 계획표부터 짜라는 거야. 월급 들어오면 집 마련을 위한 저축액부터 고정비처럼 딱 떼어놓고 남은 돈으로 살아야 해. 그리고 비상금은 월 지출의 3배에서 6배 정도 따로 모아서 CMA 계좌에 묶어두는 게 국룰이야. 투자를 하더라도 계좌를 철저히 분리해서 5년 안에 쓸 돈은 안전한 곳에 묻어두고, 아주 장기적으로 굴릴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해. 잃지 않는 투자가 선행되어야 복리의 마법도 부릴 수 있는 법이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