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6월 14일, 온 나라가 월드컵 첫 경기 선제골로 환호하던 그 시각에 서울 신사동의 한 단란주점에서는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어. 20대 남성 3명이 주점 주인과 지인 등 3명을 참혹하게 살해하고 1명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사건이야. 피해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수사관들도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지.
범인들은 범행 직후에 물을 뿌려 지문을 지우고 유리 조각을 바닥에 흩뿌리는 등 아주 계획적으로 흔적을 인멸했어. 게다가 당시에는 거리나 가게 내부에 CCTV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범인들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어. 그날 밤 월드컵 때문에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목격자를 찾기도 힘들었지.
금품을 노린 강도인지, 아니면 계획된 범죄인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 현장에 피해자의 값비싼 금장신구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거든. 범죄 전문가들은 범인들이 아주 대범하고 잔인한 수법을 쓴 것으로 보아 과거에 살인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인물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어.
결국 이 사건은 단서 부족으로 해결되지 못한 채 2013년에 공소시효인 15년이 지나며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어. 참으로 비극적이고 씁쓸한 결말이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은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