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멋대로 만지다 데어놓고는 차주한테 치료비 달라고 당당하게 쪽지 남겨둔 부모 사연이 올라왔거든. 남의 오토바이 만져서 다쳐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서 오토바이 주인을 옹호하고 부모를 엄청나게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지.
근데 이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 보니 완전 반전이 숨어 있었어. 일단 최근에 터진 일이 아니라 2년 전인 2024년에 이미 뉴스로 나왔던 해묵은 자료를 누가 교묘하게 다시 끌고 와서 퍼뜨린 거였대.
더 소름 돋는 건 이게 단순한 재탕이 아니라 특정 지역과 여성을 타깃 삼아 혐오를 유발하려고 계획된 조작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야. 메모를 쓴 종이 하단을 자세히 보면 연락처 바로 윗부분에 검은 펜으로 쓱쓱 지워진 글씨가 있는데 거기에 광주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거든. 동네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붙이는 쪽지에 생뚱맞게 지역명을 적을 리가 없잖아.
결국 극우 성향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여성 혐오 단어인 “맘충”과 특정 지역 비하를 동시에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거지. 실제로 해당 사이트에서는 이 떡밥을 물고 더러운 혐오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냈다고 해.
혐오감을 조장하려고 멀쩡한 사람들을 속여가며 거짓말까지 만들어내는 꼴을 보니 정말 씁쓸할 뿐이야. 역시 인터넷에서 도는 자극적인 글을 보면 바로 흥분해서 동조하기보다는 일단 중립 기어 꽉 박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지혜로운 대처법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