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드디어 상장한다는 소식에 국내 개미들이 관련 우주테크 ETF에 자그마치 1조 8000억 원이 넘는 돈을 태웠거든.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공모주로 배정받은 주식이 단 0주라는 황당하고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어.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에서 야심 차게 진행했던 스페이스X 사모 청약이 미국 현지 사정 때문에 물량을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아주 시원하게 나가리됐기 때문이야.
이 소식에 가장 제대로 멘탈 바스라진 곳은 바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야. 얘네는 청약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낭낭하게 쟁여서 자기들이 굴리는 액티브 ETF에 최대 25%까지 채우려고 미리 김칫국을 사발로 드링킹하고 있었거든. 하지만 배정 물량이 제로가 되는 바람에 상장 첫날 울며 겨자 먹기로 장중에서 비싼 가격에 주식을 직접 매수해서 채워 넣었대. 달달한 공모가 혜택은 구경도 못 하고 비싸게 산 셈이지.
그나마 다행인 건 개미들이 1.5조 원 넘게 몰아준 TIGER나 KODEX 같은 다른 패시브 ETF들은 애초에 규정상 청약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이야. 얘네는 원래 계획대로 상장 이후 시장에서 주식을 줍줍해서 편입할 예정이라 별 타격이 없다고 해. 결국 초장에 꿀 좀 빨아보려던 한투 액티브 ETF만 뒤통수를 아주 세게 맞고 천조국 자본주의의 쓴맛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