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아주 제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예전에 행정수도 옮긴다는 떡상 회로 돌리면서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찍더니, 불과 1년 만에 분위기가 싸해졌지 뭐야. 다주택자들이 세금 뚜들겨 맞기 전에 탈출하려고 매물을 무더기로 던지면서 매매가는 쭉쭉 빠지고 매물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중이야.
실제로 세종시 매매 매물이 1년 만에 거의 50% 가까이 불어났는데, 전월세 매물은 반대로 반토막이 났어. 집 팔아 치우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전세로 살려는 방은 구하기 힘든 기묘한 상황이 벌어진 거지.
실거래가를 보면 눈물이 앞을 가려. 반곡동의 한 아파트는 2021년에 15억 원까지 찍었는데 최근에 8억 원에 거래되면서 강제로 반토막이 났더라고. 대평동 리버파크도 14억짜리가 7억에서 9억 사이로 뚝 떨어졌어. 억 소리 나게 떨어졌다는 게 바로 이런 거지. 비거주 1주택 조건이 빡빡해지고 세금 폭탄 피하려다 보니 집주인들이 눈물을 머금고 손절 치는 모양새야.
근데 골 때리는 건 온도가 극과 극이라는 점이야. 나성동이나 산울동 같은 소위 랜드마크 꿀단지 지역은 오히려 이 와중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어. 결국 예전처럼 세종시 땅만 밟으면 무조건 다 오르던 황금기는 가버렸고, 이제는 찐 알짜배기만 살아남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린 셈이지. 집주인들도 호가를 꺾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아서 눈치싸움이 엄청 찌릿찌릿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