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어난 골치 아픈 경조사 고민인데, 아직 결혼도 안 한 미혼 직장인이 동료의 재혼 결혼식 참석을 두고 심각하게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연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미 그 동료의 첫 번째 결혼식에 가서 정성껏 축하도 해주고 축의금도 두둑하게 냈는데, 동료가 또 결혼을 한다고 하니 이걸 또 챙겨야 하나 진지하게 현타가 온 상황이다.
근데 이 재혼하는 동료가 하객이 너무 없을까 봐 쫄렸는지 직접 와서 축의금은 진짜 절대 필요 없으니까 제발 자리만 채워달라고 간곡하게 읍소를 했다고 한다. 공짜 뷔페 개이득인가 싶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예식장까지 차로 왕복 3시간이나 걸리는 엄청난 거리인 데다가 교통편 지원도 없고, 아무리 돈을 내지 말라고 당부했어도 막상 식장에 빈손으로 가서 밥만 뚝딱 먹고 오기에는 한국인 특성상 심리적 눈치게임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식장에 들어가는 순간 최소한 밥값이라도 쥐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누리꾼들 반응도 아주 팽팽하게 갈리는 중이다. 왕복 3시간 거리를 남의 두 번째 잔치 챙기러 가는 건 시간과 돈 낭비라는 칼 같은 손절 파가 있는 반면, 오죽 사람이 없으면 축의금 사양하면서 부탁했겠냐며 동료의 절박한 처지를 봐서라도 의리로 가주라는 파도 있다. 직장 생활 하면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이 애매한 경조사 문화, 참 머리 아프다.
